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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에서 화성 - 유로파로 이주한 외계인들

by 직관직설 2025.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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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성 ( 위 ) 와 그 위성인 유로파 ( 아래 ) /  이하 모든 이미지는 나무위키

'바보'가 즐거운 직업이 된 천문학자들 - 유로파에는 외계 생명이 살까?

 세상에 바보란 직업은 없다. 그러나 누군가 바보가 되기를 주저하지 않고, 그것으로 돈벌이하는 데 혈안이 되었다면 ‘직업적인 바보’ 임에 틀림없다.

 

지금 일부 천문학자들이 바로 그렇다. 이제 그들은 스스로 과학자라 여기지 않는다고 나는 확신한다. 나처럼 우주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것이다. 그들은 사실 처음부터 직업 바보였다. 유튜브나 심지어 방송에 나와 요란한 몸짓으로 ‘우주 팔이’에 열중하고 있다. 희박한 근거로 가설을 세워 꿈을 파는 사람들을 우리는 과학자라 부르지 않는다.

 

따지고 보면 우주 현상들 자체가 그들을 태생적인 바보로 만들기에 안성맞춤이었다. 1967년 소련의 금성탐사선 베네라 4호가 금성(Venus) 24km 상공에서 높은 대기압을 견디지 못해 폭발했다. 그 이전까지 천문학자들이 한 말을 보면 정말 가관이다. “미국 플로리다 해변처럼 지상낙원일 것” 또는 “금성인들이 살 것” 등등.

금성
금성 (출처: 나무위키)

 문제는 그들의 주장이 모두 엉성하긴 해도 과학적(?) 근거들로 설명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실제 금성은 우리가 상상하는 어떤 지옥보다 더 지옥 같다. 지표 온도가 459℃에 달하고, 하늘에 짙게 덮인 고농축 황산 구름이 쉬지 않고 황산비를 내린다. 게다가 대기 운동이 거세 평균 풍속이 대형 태풍의 7배에 해당하는 360m/s에 이른다. 지구 기압의 90배나 되는 육중한 공기가 이런 속도로 움직인다면 어떤 생물체가 살 수 있을까?

 

천문학자들의 금성인들은 아직도 금성에 살고 있을까? 이제 그들은 금성인들을 화성(Mars)에 이주시켰다. 그 이유는 분명했다. 따뜻할 줄 알았던 금성이 너무 뜨겁다면 화성 정도라면 좀 추워도 가능하리라 믿었던 것이다. 그들에겐 거기 누군가 반드시 살고 있어야 할 이유가 있다. 연구비를 타내려면 꼭 그래야 한다.

화성, 화성사진
화성 (출처: 나무위키)

미칠 것처럼 화성에 탐사선을 보내고, <마션> 같은 영화도 찍었다. 거기서 감자도 키우고, 로맨스도 만들었다. 사실상 화성은 생명체가 살기 어려운 구조란 걸 그들은 알게 된다. 거기엔 태양풍의 방사선으로부터 생명을 보호할 자기장 보호막도, 심지어 충분한 기압의 대기권이나 물, 산소조차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44억년 전에는 대기권과 물이 풍부했을지도 모르고, 생명체가 살았을 것”이라 아쉬워하며 다시 꿈의 금성인들을 이주시킬 자리를 물색했다.

 

그런데 이제 이사를 갈 만한 이른바 지구형(암석형) 행성은 명왕성밖에 없었다. 그 무렵 명왕성은 너무 작아 허접하고 궤도조차 이상하다는 이유로 행성계로부터 추방 당하고 만다. 이에 낙답할 천문학자는 아니다. 그들은 이제 목성, 토성과 같은 가스형 행성의 위성들을 샅샅이 조사하기 시작한다. 꼭 고등동물이 아니어도 바이러스 한 마리면 어떠냐는 처절한 탐사가 시작된 것이다.

 

결국 그들은 얼어붙은 목성의 위성 유로파에 간절한 소망을 담기 시작했다.

목성과 유로파
목성과 유로파 (출처: 나무위키)

 표면은 꽁꽁 얼었지만 그 안에 바다가 존재할 거란 주장이 “유로파에 생명체가 있을 거”라는 신념으로 그들 마음속에 자리 잡았다. 한 과학자가 유로파 표면에서 솟구쳐 나오는 분수 같은 모양의 영상에서 그 물이 1초당 2,360㎏에 달한다는 주장을 내놨기 때문이다. 물론 그 물이 어떤 물인지, 왜 수분층이 위성 내부에 형성됐는지, 충분한 설명을 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그렇다. 이쯤 되면 그들에게 외계 생명체는 과학적 대상이라기보다 유희(遊戲)의 대상일 수 있다. 이제 무슨 과학적 설명이 필요하겠는가? 연구비를 집행하는 여러 나라 정부들조차 그런 이유로 예산을 줄이지 않는다. 일론 머스크가 화성을 테라포밍한 후 인간을 이주시켜 우주 도시를 만들겠다고 하지만, 돈 많은 호사가들이 투자할 뿐 사람들은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는다. 엄청난 돈을 주고 탑승권을 사 8개월 이상 기저귀를 찬 채 좁은 로켓 안에서 죽음의 땅으로 이주할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되겠는가?

 

그들이 즐거운 거짓말쟁이가 되어 돈벌이에 열중하는 것조차 이제 일상이 되었다. 유튜브를 켜면 과학자들이 나와 제대로 설명조차 하지 못하는 우주나 물리현상에 대해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비유를 늘어놓는 모습에서 과학이 가십거리로 전락한 현실을 수긍하는 때도 많다.

 

나는 대학생 시절 한창 철학 공부에 빠져 “우주는 생명체로 가득 차 있을 것”이라 쓴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재미있게 읽고 또 읽으면서도 고개를 저었던 적이 많았다. 친구들과 토론하면서 늘 ‘우주는 아주 삭막한 공간’이라 확신적으로 말했었다. 그랬지만 우주가 나를 감싸고 있는 꿈의 공간이라는 생각은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변함이 없다.

 

나는 과학자들이 삭막한 우주 공간에서 생명을 낚는 낚시를 이제 그만했으면 한다. 거기에 꼭 생명체가 있어야 할 이유는 없다. 그 어디선가 생명체가 나오기 전엔 말이다. 우주는 인간의 당위성을 인정할 만큼 호락호락하지도, 또 인정적이지도 않기 때문이다. 다만 나는 우주에 대해 꿈꾸는 어린 세대를 생각하면서 그들에게 이런 말을 해주고 싶다.

 

“그대들의 책임 없는 거짓말로서 미래 과학자를 꿈꾸는 후세대들의 꿈까지 짓밟지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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