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국제17 “손흥민은 중국인” 몇% 진심일까? 많은 사람들이 “손흥민은 중국인”이라 주장하는 중국인들을 보면서 질투 때문이라 말하지만 본질은 그게 아니다. 중국인들은 진심으로 손흥민을 중국인이라 생각할 수 있다. 단지 질투 때문에 그런 어림없는 주장을 하겠는가. 고구려 문제나 김치, 한복처럼 모두 중국 것이라는 주장이 마찬가지다. 그들에게 일부 또는 전부가 진심일 수 있다. 우리는 이 점에 주목해야 한다. 누가 들어도 말이 안 되는 그런 주장을 하는 중국인들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이 문제는 말싸움밖에 되지 못한다. 그 근원적인 모순을 이해한다면 그리 복잡할 것이 없다. 중국인들은 깊이 있는 정확한 지식이 부족하다. 특히 역사나 문화에 관하여 그렇다. 그들과 깊이 있는 대화를 해보면 심오한 지식이나 고민을 거부한다는 사실을 금세 간파할 수 있다. 또한.. 2024. 9. 19. 관용의 대륙 아시아, 관용이 없다 관용(寬容)은 서구적으로는 톨레랑스(tolerance)라는 개념으로 ‘자신과 타인의 차이를 인정하고 너그럽게 받아들인다’라는 의미다. 서양에서 톨레랑스의 개념을 가장 확실하게 문화적, 제도적으로 확립한 나라는 프랑스이다. 프랑스인들은 참혹한 대립과 갈등, 인명의 희생을 통해 처절하게 톨레랑스가 필요하다는 교훈을 얻었다. 1562년 바시 학살, 특히 비슷한 시기 36년 동안이나 계속된 신·구교 간 위그노 종교전쟁 등을 거치면서 종교적 차이로부터 타협하면서 선포된 낭트(Nantes)칙령을 통해 톨레랑스가 자리 잡았다.관용의 관점에서 아시아를 보면 놀랍다. 아시아에서 관용은 뚜렷한 기원을 알기 어려울 정도로 뿌리가 깊다. 노자의 도교나 자연주의, 불교의 세계관, 성리학의 윤리관에 이르기까지 관용은 큰 덕목이다.. 2024. 9. 14. 중국 경제의 모순 '비야디 vs 탕핑' 시진핑은 높은 곳을 향해 달리고, 인민들은 바닥을 지향하고 있다. 지금 중국의 현실이 그 모순에 직면해 있다. 그 괴리 사이에서 답을 찾지 못한다면 중국의 몰락은 더 가속화할 것이다. 시진핑이 도달하고 싶어 하는 ‘높은 곳’이란 사회주의 이념과 글로벌 No.1이며, 인민들이 지향하는 ‘바닥’은 더 추락할 데가 없는 가장 안전한 바닥의 삶이다. 우리는 많은 궁금증을 느낀다. 시진핑은 왜 그토록 사회주의의 이상적 국가를 향해 달려왔는가? 그것은 사회주의 이론에도 있는 것처럼 자본이 축적되면 사회적 불평등이 발생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궁극적 체제인 사회주의 체제를 완벽하게 구축할 때라는 믿음 때문이다. 그래서 시진핑 정부는 이른바 ‘신질(新質) 생산력’을 주 경제정책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신질 생산력.. 2024. 9. 4. 중국 건축물: ‘과유불급’ 대륙 스케일의 뼈아픈 실책 중국은 대국(大國)이다. 그래서 앞뒤 안 재고 큰 걸 추구하는 것일까. 2007년 무렵 중국에 살 때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 손아귀에 겨우 잡히는 붓대를 힘겹게 잡고 가슴까지 오는 큰 붓으로 공원 돌바닥에 글씨를 쓰는 서예가를 본 적이 있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모여들어 구경하는 와중에 호기심과 영웅심리가 발동해 나도 그 붓으로 글씨를 써보긴 했지만, 쓰면서 내내 “이게 뭐지?”라는 생각을 했다. 모든 것은 효용성에 맞는 모양새와 사이즈가 있는 법이다. 그러나 쓸데없이 크게 만들어 문제가 생긴 구조물이 중국에 유독 많다. 많은 정도가 아니라 대륙에 넘쳐난다. 큰 걸 추구하는 중국인들의 생각을 따라가 보자. 한 동에 3만 명이 사는 아파트아파트 한 동에 약 3만 명이 산다? 정말 놀라운 발상이다. 보통 매머드.. 2024. 8. 22. 웃통 벗는 중국인 ‘속 답답한’ 사정? 요즘 같은 여름철이면 단골로 등장하는 게 ‘베이징 비키니’ 뉴스다. 웃통을 벗고 다니는 중국인들, 잠옷 바람으로 도심에 나타난 상하이 시민들. 이런 모습이 외신들에 의해 전해지자 중국 당국이 벌금을 부과하고, 강력하게 단속해보았으나 전혀 나아지지 않는다는 뉴스가 어제오늘도 전해진다. 벌금도 아랑곳없다고? 무슨 속사정이 있는 게 아닐까? 이런 웃통 벗기 행태가 문화적으로나 보기에 좋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전제해둔다. 그러나 이를 비문명적인 현상으로만 매도하는 데 대해 나는 단호하게 반대한다. 이것은 문명의 문제가 아니라 체질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에 대한 확실한 이유를 설명해 보려 한다. 나의 짧은 경험담을 들려준다면 금세 이해할 것이다. 2010년 중국 선양(瀋陽). 나는 한 달쯤 아주 불편한 공간에.. 2024. 8. 18. 물난리를 대하는 중국 정저우 시민들의 놀라운 평정심 물에 잠긴 중국 도시들을 보면서 우리가 봐야 할 것은 그 엄청난 ‘물’만이 아니다. 그 영상 속에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다. 지난 월요일(7월 23일) 1천 년만의 기록적인 대홍수라는 최악의 홍수가 닥친 중국 허난성 정저우의 도심 모습을 담은 스마트폰 영상이 전 세계 언론과 유튜브를 타고 전해졌다. 아래 사진은 무릎까지 물이 잠긴 도로 노점상에서 팔 아침식사를 프라이팬으로 요리하는 모습이다. 지나는 행인조차 거의 없고 다들 물 피하기에 바쁜 이 처절한 재난 현장에 장사를 하러 나온 저 남성의 생각은 정말 뭘까. 동영상을 보면 지금 이 거리에 들어찬 물은 강물처럼 빠르게 흐르고 있다.이 난리에 장사가 되고 안 되고를 묻기 전에 도대체 기록적인 대홍수가 저 남성에게 어떤 의미인지 묻고 싶다. 중국에 살아.. 2024. 7. 24. 이전 1 2 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