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압록강1 한국 거지를 응대하는 북한식당 복무원의 자세 중국에서 살던 2009년 무렵, 무더운 여름날 이야기다. 서울에서 절친들 두 명이 얼굴 한번 보겠다고 선양에 왔다. 정말 아무 볼 일이 없었다. 그냥 둘이서 분당에서 술을 마시다가 “친구 보러 갈까? 가자!” 해서 그 자리에서 항공권을 예매하고 왔단다. 둘 다 사업이 매우 바쁜 친구들이라 좀 웃기긴 해도 또 그럴만한 사이라 반가웠다. 우리 셋은 말 안 해도 아는 그런 사이. 내가 물에 빠지면 저놈이 무슨 짓을 할지 다 아는 사이들이다. 공항에서 나오길래 손짓을 하니 두 친구는 말없이 택시에 올랐다. 세 사람 모두 경상도 사나이들이라 말수가 아주 적고 성질들이 매우 급하다. 준비동작 없이 우리는 랴오닝성 번시(本溪)라는 그리 크지 않은 도시의 유명한 관광지인 수이동(水洞)이라 불리는 석회동굴로 향했다. .. 2024. 5. 25.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