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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북한군 쳐들어와도 어림없어!” 5가지 엉뚱한 이유들

by 직관직설 2024.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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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그런 유머가 있었죠. 북한군이 대한민국에 쳐들어오면 단기사병(현 보충역)들 보고 다 도망갈 거라고요. 출퇴근 시간에 이들이 하나씩 들고 다니는 도시락을 폭탄으로 오인해서 도망간다는 그런 유머였습니다.

 

한때 이런 말도 돌았죠. 북한이 내세우는 주력 전략무기가 방사포인데 우리 아파트 정도의 콘크리트 벽을 뚫지 못한다거나, 북한군 탱크들이 남침해 내려오다가 선제 포격을 받은 파주, 일산지역 아파트들 잔해에 갇혀 움직이지 못한다는 얘깁니다.

 

오늘은 그런 딱딱한 군사적 얘기는 아닙니다. 그냥 재미 삼아 생각해 본 유머스러운 이유들, 그러나 정말 있을 법한 이야기, 북한군이 쳐들어와도 난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편의점  @ CU  홈페이지

 

편의점, 북한군 이거 털다가 엄청난 현타 온다?

정말 현실감 있는 얘기 아닌가요? 10년이라는 긴 군 복무에서 수년을 쫄쫄 굶던 북한군이 서울에 들어와 편의점을 보급기지로 점령한다고 가정해 봅니다.

 

어디 컵라면뿐이겠습니까? 처음 먹어보는 갖가지 자극적인 빵과 과자들, 그리고 한참 읽어봐도 아리송한 즉석조리 식품류들을 경험한다면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그들에게 이 다양한 식품들이 과연 군수 물품으로만 보일까요?

 

그뿐일까요? 거리마다 수십 미터 간격으로 늘어선 편의점, 슈퍼, 마트들을 보면서 북한군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 물자가 귀한 북한 사회만 보다가 갑자기 자본주의 정점에 있는 한국 도심에 온 그들이 과연 심리적 안정을 유지하면서 전투에 열중할 수 있을지요?

 

절대 그렇지 않을 겁니다. 북한군을 경험해 본 많은 탈북민들은 ‘100%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배부른 이들에게 그저 음식일 뿐인 물건들이 오랜 굶주림에 지친 이들에겐 문화적 충격이 됩니다. 이 충격은 이제까지 자신들이 받아온 한국에 대한 온갖 비방 교육을 일거에 초기화하는 충격, 그런 문화적 충격으로 다가올 것이 분명합니다. ‘이렇게 훌륭한 나라를 없애고 북한 체제 아래 두겠다고?’라는 헤어나기 힘든 현타(현실 자각 타임)에 빠질 겁니다.

 

서울 시가전? 절대 길 못 찾지!

이건 정말 피할 수 없는 국면인데요. 서울 시내에 진입한 북한군들이 과연 시가전(市街戰)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까요?

 

지방 소도시에 살다가 서울에 가더라도 누구나 심각한 길치로 전락하는데, 북한 사람들이라면 어느 정도 심각한 길치로 전락할까요? 특히 북한 군인들은 농촌이나 산골에 살다가 수년 동안 부대 안에서 생활한 상황인데요.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전투는 고사하더라도 길이라도 찾아 나갈 수 있을까요? 물론 불가능한 일입니다.

 

따라서 북한군은 서울을 점령하는 데 상당한 시간과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며, 이 복잡한 도시에서 헤매거나 초현대적인 도시의 매력에 흠뻑 빠져 전의를 상실하게 될 지도 모릅니다.

 

북한군 앞길에 초코파이만 듬뿍 뿌려!

이건 탈북민 출신 동아일보 주성하 기자가 한 유튜브에서 말한 유머랍니다. 북한군이 진격해 올 길에다 초코파이를 뿌리면 그것 줍느라 전쟁 안 된다는 거죠.

 

그만큼 북한에서 초코파이의 가치가 높다는 반증이기도 한데요. 북한에서 초코파이 가격이 어느 정도길래? 북한에서 초코파이 낱개 한 봉지의 가격이 쌀 2kg에 맞먹는 값으로 유통되기도 했답니다. 북한 노동자 한 달 월급이었답니다. 이 정도면 이게 빵이 아닙니다. 눈 뒤집어질 만한 물건이죠.

 

개성공단이 가동될 때 우리 기업들이 월급 외에 하루 10개씩 초코파이를 선물했다 합니다. 이 물건들이 일명 달리기 장사(도매 유통업자)들을 거쳐 개성 장마당을 통해 북한 전역에 퍼져 나갔는데요. 그것이 북한에 초코파이 붐을 일으킨 계기가 됐고요. 초코파이 한 알이면 안 되는 일이 없을 정도로 귀한 뇌물이었답니다.

 

그러니 북한군 앞에 뿌려지는 초코파이가 그들의 진군을 지연시킬 정도의 강력한 미끼로서 손색이 없어 보입니다. 물론 유머입니다.

초코파이  @오리온제과

삼성전자, 아까워서... 부숴? 말어?

비단 삼성전자뿐일까요? 우리나라의 최첨단 산업시설들은 북한으로서는 부럽고도 아까운 시설이겠죠. 과연 북한은 이 공장들을 파괴하려 할까요, 아니면 자신들 것으로 접수하려 할까요?

 

그저 쉽게 생각하면 부숴서 대한민국을 망가뜨리려 할 것 같기도 합니다. 북한이 가장 망하기를 바라는 기업이 바로 삼성전자라는 말도 있고요. 삼성전자 무너지면 한국경제 무너진다, 다 아는 사실이니까요.

 

그런데 이 공장들만 손에 넣으면 전 세계 경제를 쥐락펴락할 수 있다는 생각에 이르면 간단한 고민 아닙니다. 반도체 공장들도 그렇지만 첨단 방위산업 생산시설은 또 어떨까요? 김정은이 오매불망 러시아로부터 얻어 오려 하고, 설계도라도 훔쳐가고 싶었던 세계 최고의 무기 대량생산 시설을 간단하게 파괴할 수 있을까요?

 

아니다, 그게 정답이겠죠. 그 의미는 바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그리 간단한 나라 아니다, 타도 대상으로서만 생각할 수 있는 적대국이라기엔 너무 대단한 나라다, 뭐 그런 의미입니다.

 

대한민국을 차지해? 김정은이 바보냐?

이런 말이 있죠. 김정은이 바보가 아니면 절대 대한민국을 차지하겠다고 생각하지 않을 거라고.

 

한 탈북자 출신 언론인은 그 이유를 이렇게 말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골치 아픈 국민이 사는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라서 그렇다고. 내가 김정은이라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요? 세상에서 가장 순진(?)25백만 국민들을 노예처럼 부리던 김정은이 세상에서 가장 영악(?)한 우리를 다스릴 수 있을까요?

 

그럼, 이 땅을 차지해 놓고, 다른 체제로 통치하려 들진 않을까요? 당연히 이런 의문이 들겠죠. ~? 이 질문은 답하기 좀 난해합니다. 왜냐고요? 좀 심각한 답변이 되고 말 거니까요. 그 답은 지금 대한민국이 바로 그런 방식으로 북한의 의도대로 가는 측면이 있다.”입니다. 실제 북한의 통일전선전술이나 대남 정책이 적대적 계층에 대한 공격과 제거, 간접 통치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들은 유머 같지만 현실적 이야기들이고, 현실 같지만 유머입니다. 현재 남북한 사이의 경제적, 사회적 격차에 대한 단면들이기도 하죠. 그래서 현실이라고도 하는 겁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세계 5위의 국방력을 보유한 군사 강국입니다. 그래서 이런 유머조차 우리의 자신감을 충전할 수 있는 뒷담화가 되는 거겠죠. 군사전문가들의 의견들을 모아보면 미국 외의 어느 나라든 한반도에서 전면전을 벌여서 쉽게 이길 수 있는 나라는 없다고 하죠. 저 또한 같은 생각입니다.

 

그러나 우리를 둘러싼 국제 정세가 날로 험악해져 가는 요즘이라 더 튼튼한 안보, 국민적 화합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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