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국제17

“2차 오물 풍선, 이 치킨게임의 끝은 어디일까?” 북한이 다시 오물 풍선을 남쪽으로 날려 보냄으로써 남과 북은 치킨게임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한 치의 양보 없는 강대강(强對强) 대치 국면입니다. 여기서 물러서는 것은 윤석열 정부나 김정은 정권의 패배를 의미하기 때문에 한쪽의 후퇴로 끝나기 어렵기 때문이죠. 2차 오물 풍선이 도착한 오늘(9일) 우리 정부도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BTS의 ‘다이너마이트’를 비롯해 2시간 동안 송출된 이번 확성기 방송은 시험방송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도발이 계속된다면 대북 방송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정부는 “우리 국민의 불안과 사회의 혼란을 야기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용납할 수 없다”라는 강경한 태도를 표시했죠. 이런 즉각적인 대응이 치킨게임으로 가는 강대강 대치 국면을 잘 보여줍니다.  우.. 2024. 6. 10.
탈북민이 빠지기 쉬운 로맨틱한 착각 4가지 [이 글은 탈북민들을 비판할 의도로 쓰여진 것이 아님을 서두에서 분명하게 밝혀 둡니다.] 3만4천여 명에 달하는 탈북민(새터민)들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은 ‘먼저 온 통일’이라 말했죠. 먼저 왔고, 또 통일이 된 후에는 우리 민족에게 커다란 자산이 될 것임에 분명합니다. 민족 사이의 이질감이 통일의 장애요인이자 통일 후 내적 갈등의 핵심이기 때문이죠. 먼저 온 탈북민들은 자유 시장경제에 잘 적응함으로써 다음에 올 북한 주민들에게 체제의 강을 건너는 브릿지이면서 동시에 귀감이 되고, 그중 일부는 정치와 행정에서 리더 역할을 맡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탈북민들이 한국 사회에 얼마나 잘 적응하고, 또 미래의 리더십을 키워나가고 있을까에 대한 평가를 하기는 간단하지 않습니다. 개인적 차이와 정착 기간의 .. 2024. 6. 9.
“毛 ‘참새사냥’과 金 ‘오물풍선’ 다르고도 같은 점” 우리는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일들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설령 그것이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 할지라도. 적국에 오물을 뿌린 난해한 정책 결정?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이해 불가 난제는 바로 ‘북한발 오물 풍선’ 사건입니다.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상식에 근거하자면 한 국가체제가 아무리 미운 적국이라지만 오물을 담아 풍선에 실어 날려 보내는 일을 상상하기가 어렵습니다. 이 사건을 이해하자면 대단한 인내심과 역지사지, 그것으로도 모자란다면 극한의 똘레랑스가 필요합니다. 우선 북한 국무위원회 김정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의 입장을 들어보죠. 조선중앙통신 담화를 통해 김여정은 "우리의 사상과 제도를 헐뜯는 정치 선동 오물인 삐라장과 시궁창에서 돋아난 저들의 잡사상을 우리에게.. 2024. 6. 2.
“중국이 타이완 치기 전에 험프리스를 때린다?” 점점 더 많은 이들이 이런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중국은 타이완 통일전쟁을 시작하기 전에 평택 미군기지인 캠프 험프리스를 먼저 때릴 것이기 때문에 한국도 원치 않는 전쟁에 휘말릴 것이다.” 특히 유튜브를 통해 자주 듣던 얘기 아닌가요? 심지어 군사. 안보 전문가들까지 이런 주장을 깔고 전쟁 위협을 말하는데, 이건 상식적으로 일어나기 어려운 가정입니다. 그 이유를 간단하게 설명하겠습니다.   이런 비유는 어떨까요?“당나라가 고구려를 먼저 때린 후 백제로 진격한다?”이와 다를 게 있나요? 다르다면 당시 고구려보다 현재의 미국이 10배쯤 강한 국가라는 점이죠. 당시의 당나라는 고구려와 한번 붙어볼 정도는 되지만, 괜히 건드려 놓고 백제로 갈 이유가 도대체 무엇일까요? 한마디로 어불성설입니다. 만약 당신이 .. 2024. 5. 24.
“우리는 새우가 아니라 ‘전갈’이다” 미·중 갈등을 보는 앵글을 바꿔야 최근 대한민국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지나치게 굴욕적인 안보관이 언론과 유튜브에 범람하고 있다. 물론 과한 자신감과 자존감이 불러올 수 있는 위험을 충분히 경계해야 할 현실임을 인정한다. 그러나 그보다 더 위험한 관점이 바로 지정학적 리스크 앞에 과도하게 움츠리거나 굴복하는 자세다. 심지어 그런 주장을 펼치는 이들의 말에서는 오랜 사대주의 관념을 넘어 ‘과연 순수한 전문가 의견인가?’라는 강한 의문까지 든다. 여기서는 그 의도까지 논하지 않겠다. 그러나 그 누구도 굴욕적인 자세에 반론을 제시하지 않는 이 나라의 세태에 통탄을 금하기 어렵다. 중국 우마오당(五毛黨)의 댓글 공격이 두려운가. 그대들이 이 나라 지성인이 맞긴 한가? 대한민국은 더 이상 새우가 아니다 그랬다. 우리는 한 시절 새우였다. 고려가 망.. 2024. 5. 15.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