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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야기:: 소수민족 시버족 친구 "우린 한 핏줄이잖아!" 가족들과 함께 중국 선양(瀋陽)에 살던 무렵 겪었던 중국 소수민족 친구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아마도 2010년쯤으로 기억된다. 압록강에 접한 랴오닝성 환런(桓仁)이라는 작은 도시에서 한국 사업가 친구들과 중국 사업가 친구들이 열 명 정도 함께 식사를 하는 자리가 있었다. 만주족 자치현이라 만주족 손님들이 많았었는데 그 중에 우리 친구들과 동년배인 시버족(錫伯族) 사업가가 끼어 있었다. ‘끼어 있었다’라고 말하는 이유가 있다. 시버족은 전체 인구가 8만여 명밖에 안 되는 글자 그대로 소수민족이어서 그 자리를 함께 한 만주족 손님들조차 놀라워했기 때문이다. 우리말로는 보통 석백족이라 부르는데 시버(Xibe)족 또는 시보(Xibo)족이라고도 불린다. 선비족의 선비(鮮卑)에서 변형된 말이라는 설이 있다.  .. 2024. 5. 19.
“화성 테라포밍, 받아들이기 힘든 이유” 우주개발, 현실과 기적 사이 우주는 광활하고 신비롭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수많은 일들이 거기에서 연출되어 왔다.  그렇다고 상상하는 모든 일이 가능한 공간은 아니다.  그 대부분은 우리의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지, 우주 자체가 기적을 일으키는 공간은 아니다.  개인적 견해임을 전제하고 단언컨대 지금쯤 우리는 ‘놀라운 일’과 ‘대단한 일’, 그리고 ‘불가능한 일’과 논리적으로 성립할 수 없는 ‘허무맹랑한 일’을 구분해야 할 시점에 있다.  달에 갔다 온 인류가 화성에 정착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냉정하게 비유하자면 “이제 문자를 터득했으니 박사학위 논문도 문제 없다”라는 말만큼이나 간격이 커 그저 공허하다.화성 테라포밍(Terraforming).  이 주제는 많은 천문학자들에 의해 마치 곧 다가올 현실인 것.. 2024. 5. 17.
“우리는 새우가 아니라 ‘전갈’이다” 미·중 갈등을 보는 앵글을 바꿔야 최근 대한민국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지나치게 굴욕적인 안보관이 언론과 유튜브에 범람하고 있다. 물론 과한 자신감과 자존감이 불러올 수 있는 위험을 충분히 경계해야 할 현실임을 인정한다. 그러나 그보다 더 위험한 관점이 바로 지정학적 리스크 앞에 과도하게 움츠리거나 굴복하는 자세다. 심지어 그런 주장을 펼치는 이들의 말에서는 오랜 사대주의 관념을 넘어 ‘과연 순수한 전문가 의견인가?’라는 강한 의문까지 든다. 여기서는 그 의도까지 논하지 않겠다. 그러나 그 누구도 굴욕적인 자세에 반론을 제시하지 않는 이 나라의 세태에 통탄을 금하기 어렵다. 중국 우마오당(五毛黨)의 댓글 공격이 두려운가. 그대들이 이 나라 지성인이 맞긴 한가? 대한민국은 더 이상 새우가 아니다 그랬다. 우리는 한 시절 새우였다. 고려가 망.. 2024. 5. 15.
“옆구리 쿡 찔러 놓고... 왜 전화 안 받아?” “옆구리 쿡 찔러 놓고... 왜 전화 안 받아?”  미나의 노래 ‘전화 받어’에 나오는 가사다. 남녀 간의 사랑이 얼마나 가볍고 무상한가를 들려준다.  정말 사랑이란 성냥불처럼 타오르다 그렇게 쉽게 퇴색하는 걸까.  그렇다는 대답이 더 맞을지 모른다.  내 눈길을 끄는 대목은 ‘옆구리 쿡 찔러 놓고’이다.  사랑은 가벼워지고 있다.  얼마나 더 가벼워질지 가늠하기 어려운 세상이다.사랑이 깃털처럼 가벼워지는데, 누군가 상처를 받는다.  그 가사처럼 안 받는 전화기와 함께 울고 있는 것이다.  가벼운 사랑 앞에 상처는 가볍지 않은 이유다.  사랑은 그런 것 아닌가. 그렇다면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오래 가는 사랑은 뭘까.  아마도 파뿌리 같은 사랑은 미나의 가사처럼 옆구리 쿡~ 찔러 시작된 사랑이 아닐 것.. 2024. 5. 12.
"우리가 낸 세금, 사회갈등으로 다 버려진다" 우리나라에서 사회갈등으로 인해 소모되는 경제적 손실이 연간 246조 원이란 보고가 있다. 국가 예산의 1/3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다. 2013년 정부 의뢰에 의해 삼성경제연구원이 조사한 것이니 지금은 더 심각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제 사회갈등이 곧 내가 낸 세금의 낭비라는 생각을 해야 할 때다.어느 사회나 갈등이 있게 마련이지만 그 정도와 양상이 심각하다는 건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다. 특히 모든 정책이나 이슈가 정쟁과 갈등으로 이어지는 현실은 우리 사회가 얼마나 사려 깊지 못하고 짧은 안목에 빠져 있는가를 반증한다. 여기엔 소모적 이슈에 동조하는 국민들 책임도 작지 않다. 교육계나 언론, 심지어 검찰과 경찰, 법조계까지 정치적 이념에 오염된 상태다. 이들은 적어도 이념적으로 중립적이고 공정해야 한다. .. 2024.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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